[기아자동차 김뇌명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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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현대차와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RV(레저용차량) 전문의 고유영역을 지켜가면서 수출에 주력, 올해 목표인 64만8천대를 달성하겠습니다. "

지난 10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불러 회장실에 갖다가 얼떨결에 사장으로 임명받았다는 김뇌명(金賴明.59) 기아차 사장은 "3천5백㏄ 현대차 에쿠스 엔진을 달아 수출하는 카니발Ⅱ(수출명 세도나)를 기아차의 간판차종으로 삼아 하반기에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 출신으로 수출통인 그는 내수에 대해서는 잘 팔리는 카니발Ⅱ 외에 옵티마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올해 승용차 시장점유율 30%와 4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한다.

- 주력 분야는.

"수출이다. 鄭회장도 이를 당부했다. 내수시장이 포화 단계에 있는 만큼 현대차에서 배운 해외영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수출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 "

- 수출전략은.

"현대차가 지난해 싼타페.그랜저XG.EF쏘나타를 내놓으며 품질과 구색이 한단계 상승,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계기가 된 것처럼 지난달부터 내보낸 카니발Ⅱ를 '챔피언카' 로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 카니발Ⅱ는 월 3천대 정도 팔리고 있는데 성능.가격에서 미국 딜러들이 만족하고 있다. "

- 해외시장 재고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적정 재고에 대한 기준은 없다. 다만 1백~1백10일 분량을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아차의 미국 재고가 6개월치까지 늘어났던 것을 최근 4개월치까지 끌어 내렸다. "

- 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 갖고 있는 장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망과 조직은 1백% 현지투자.자회사를 세우는 대우차와 다르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딜러들이 투자한 것을 활용하고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판매에 있어 책임감이 더 강하다. "

-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는.

"기아차의 공유 영역을 특화하면서 현대차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예를 들면 차종.가격.크기 측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다.

또 두 회사의 플랫폼(자동차 차체)을 23개에서 7개로 줄이면서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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