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잇따라 각종 수수료 인상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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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은행권이 다음달부터 각종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은 다음달 초 일부 대출 수수료와 송금.통장 재발급 등 창구업무 수수료를 올리고 직불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신설한다. 주택은행은 구체적인 인상안이 나오는 대로 국민은행과 협의해 함께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빛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가계 당좌 계좌를 개설할 때 5만원, 어음.수표의 결제 연장에 장당 2천원~5만원의 수수료를 각각 받고 직불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계좌유지 수수료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제일은행은 지난달 13일부터 어음 교환결제 마감시간인 오후 2시30분을 넘겨 어음결제를 할 경우에는 장당 1천원씩의 결제 지연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가계당좌 예금을 개설할 때 건당 3만원의 신용평가 수수료를 신설했다. 은행들은 또 그동안 거의 무료로 대행해주던 국고수납 업무나 지방세 체납자에 대한 금융거래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원가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수료 현실화를 관계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수신 관련 수수료는 원가의 60%밖에 안돼 그동안 은행의 손해가 컸다" 며 "고객의 저항이 적은 부분부터 수수료를 점차 현실화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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