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공조 원점서 재검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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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게 도대체 무슨 일들이야. 통일부가 큰 문제야. "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김포공항에서 벌어진 통일연대와 보수단체간의 '남남충돌' 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22일 사석에서 이 문제를 불러일으킨 책임자로 통일부를 적시했다.

JP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교체돼야 한다는 뜻이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국이)평양간 사람들 문제를 따질 때 그 문제도 나오지 않겠나" 고만 답변했다.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주재한 자민련 당무회의에선 훨씬 강도 높은 대북정책 비판이 쏟아졌다.

김현욱(金顯煜)전 의원은 "평양축전 사건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체를 전면 부정하는 사건으로 사상문제가 위험수위에 와 있다" 며 "DJP 공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다음은 당무회의 발언 요지.

▶이용준(李龍俊)당무위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을 수정할 때가 왔다. 마네킹에겐 아무리 햇볕을 쬐어도 외투를 벗지 않는다. 대북정책의 기본틀을 새로 세워야 한다. "

▶김종기(金鍾基)전 의원〓 "우리 당이 이제 제대로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JP는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남측만 환상에 빠져 있다' 고 했고, 이한동 국무총리도 친북세력이 늘어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

▶박태권(朴泰權)전 의원〓 "대통령과의 언로가 막혀 있다. 국가가 총체적 위기상황이다.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경제팀을 모두 바꿔야 한다. "

▶김현욱 전 의원〓 "친북세력이 차츰 강력해지고 있다. JP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체제부정 세력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간의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에 DJP공조의 기본틀을 바꿔야 한다. DJP 틀은 실패한 틀이다. 인적 구성, 정책대안, 이념.외교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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