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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계인의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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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통계 전문가들이 '통계인의 올림픽' 인 세계통계대회(ISI.사진은 로고)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1887년 이탈리아 로마 창립대회 이후 2년마다 개최해온 ISI는 올해 대회가 제53차다.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는 새로운 통계학과 통계기법들이 폭넓게 논의된다. 디지털 경제나 전자상거래 규모의 측정이나 인터넷을 통한 조사 등 첨단기법과 인구.사회.보건.농업.환경 등 각 분야 통계에 관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인터넷 관련 주제들을 집중 토의하는 인터넷 데이(28~29일)도 잡혀 있다. 이번 대회는 양과 질에서 역대 최고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 사상 최대 규모=역대 최다인 9백33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박사와 대니얼 맥패든 박사의 특별강연도 잡혀 있다.

참가인원도 사상 최대 규모다. 1999년 헬싱키 대회에 2천20명이 참가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2천3백59명이 등록했다. 미국에서 1백99명, 일본에서 1백91명, 중국에서 1백20명이 참석한다. 국내 통계전문가는 9백명이 참여한다.

인터넷시대에 걸맞게 등록과 논문접수는 대부분이 웹과 e-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7개의 위성회의도 예정돼 있다.

◇ 돈 버는 대회=통계청은 ISI를 통한 통계기법 향상이 우리 경제에 가져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통계.정보 관련 산업체가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거두고, 발전된 통계기법이 확산돼 경제 각 분야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

또 참가자들이 먹고 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외화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참석하는 외국인 1천4백59명이 1인당 참가비로 2백50달러씩 내는 데다 1인당 하루 4백50달러를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약 5백61만달러(약 67억원)의 외화수입이 생긴다. 대회 경비로 40억여원이 지출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2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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