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3개 택지, 1만여 가구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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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아파트 수요자들은 올 가을 분당 신도시 인근으로 눈을 돌려 볼 만하다. 경기도 용인 죽전.신봉.동천 등 3개 택지개발지구에서 다음달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 세곳은 분당과 가깝고 마구잡이 개발을 피해가는 체계적인 단지로 꾸며진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동시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값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한 평당 5백50만~7백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어디서 얼마나 나오나〓죽전지구에선 동시.개별분양 물량을 합쳐 6천여가구가 선보인다. 33~72평형 위주다. 신영.한라건설.건영.진흥기업.반도종합건설.극동건설 등 6개 업체가 5곳에서 2천6백39가구를 동시분양한다. LG건설도 59평형 단일 평형 2백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동시분양에 참여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현대건설도 단독으로 조합아파트의 일반분양분 등을 포함, 2천7백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조합아파트 32평형 1천4백69가구 중 4백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동시분양 업체들은 분당선 오리역 근처에 다음달 15일께 견본주택을 연다. 죽전지구는 분당 신도시와 거의 붙어 있다.

신봉.동천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한화.우남종합건설 등 9개 업체가 17~43평형 3천9백여가구를 동시분양한다. 죽전지구와 달리 중소형 위주다. 이 중 우남종건과 우미종건 1천3백62가구는 임대아파트다.

지난 10일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백궁역 부근 파크뷰 고등학교 부지에 다음달 15일께 견본주택을 개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청약전망〓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있고 판교 신도시 개발 계획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 지구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가 아파트 건축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건축심의에 관한 규칙' 을 제정해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택지지구 외에는 앞으로 아파트를 짓기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용적률이 낮아질게 뻔하고 업체들은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올릴 가능성이 커 이 지역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이들 택지지구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죽전지구의 경우 2004년말 분당 구미동 연결도로가 뚫리고 2008년말 신분당선(백궁역~양재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죽전은 분당선 연장선이 통과하면서 전철역사도 마련된다.

신봉.동천지구는 2006년말 양재~영덕간 6차선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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