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⑤ 원기생맥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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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만성피로를 이른 시간 내에 회복시켜주거나 2차적인 신체 기능 저하를 예방해줄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 원기생맥산(元氣生脈散)은 기존 피로회복제와는 달리 실제 임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받았다. 현재 나와 있는 피로회복제는 활성형 비타민 복합제, 소의 쓸개즙에서 발견됐다는 타우린 제제, 로열젤리, 홍삼제품 등이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피로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기생맥산은 만성피로 치유를 목표로 경희의료원 한방3내과 류봉하 교수가 개발한 신제형 한방제제다. 한의학에서 수천 년 동안 피로 회복에 사용된 생맥산을 기본방으로 했다. 생맥산은 여름에 더위를 타고 식욕을 잃는 사람, 허약 체질로 쉽게 갈증을 느끼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처방돼 왔다.

생맥산은 인삼·오미자·맥문동이 주재료다. 여기에 피로 회복 효과와 세포 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난 대산·다엽 등 한약을 추가해 재구성했다.

원기생맥산은 실제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원기생맥산 처방이 유리지방산(피로가 쌓이면 혈액 내에서 증가)과 크레아치닌(소변에서 늘어남) 등의 수치를 감소시켜 준 것이다.

이 제품은 물 없이도 입안에서 바로 녹여 먹는 건식 과립제로 만들어졌다. 1포 복용량이 2g밖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비타민 C가 풍부한 천연레몬 진액이 다량 포함돼 있어 한약의 쓴맛도 거의 없다.

증상에 따라 성인은 1회 1~3포, 1일 2~3회, 7~14세 어린이는 1회 1포씩, 1일 2~3회 복용한다. 한방전문의의 진찰과 처방에 의해 투약된다.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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