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 매매값, 올들어 처음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가파르게 오르던 과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소형평형 공급 의무비율 부활조치로 수익성이 불투명해진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은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매매.전셋값은 오름폭만 약간 줄었을 뿐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과천 아파트 매매값변동률은 - 0.14%로 올들어 처음 내림세를 기록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데다 정부의 소형평형 공급 의무비율 부활이 발표된 후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20평형대 소형 아파트값이 0.53% 내린 가운데 원문동 주공3단지 13평형과 주공2단지 16평형은 일주일새 5백만원씩 내렸다.

서울지역은 0.25%가 올랐다. 재건축대상 중층(中層)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는 0.26% 상승했다. 집주인들이 가격하락을 우려해 호가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강북(0.72%).관악(0.66%).마포(0.48%).동대문(0.45%).노원(0.43%).성동(0.42%)구 등에 비하면 오름폭이 작다. 신도시는 지난주 0.26% 상승한 가운데 전세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형평형이 많이 올랐다. 중동은 20평형 이하가 1.25%나 뛰어 전체 오름세를 주도했고, 분당도 20~30평형대가 0.6~0.87% 상승했다.

지난 주 직장인들의 휴가가 정점에 달하면서 전세시장은 다소 한산했지만 물건부족으로 여전히 값은 강보합세다. 계약기간이 끝난 전셋집은 전세보증금을 올려주고 재계약하거나 월세로 돌려 내놔 전셋집 구경하기가 매우 힘들다.

지난 주 서울 전셋값은 0.33% 올랐고, 신도시 0.55%, 수도권 0.48% 상승했다. 이중 시흥(1.06%)과 안산(1.04%)은 1% 이상 올랐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