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라이더컵 출전자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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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다음달 영국 버밍엄의 벨프리에서 열리는 올해 라이더컵에는 어떤 선수들이 뛰게 될까.

2년에 한번씩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표선수 2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남자 골프의 양대 산맥인 미국.유럽 선수들이 각각 나라와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한다는 점과 단체전 특유의 아기자기한 게임 내용 때문에 골프 월드컵으로 통한다.

출전 자격은 라이더컵 포인트에 따라 결정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참가 선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유럽은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대런 클라크부터 8위 베른하르트 랑거까지 출전이 확정적이다. 10명은 포인트 순으로 정하고, 나머지 두명은 주장이 정하기 때문에 네명만이 남은 상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 등 3명만이 출전 자격을 굳혔을 뿐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현재 라이더컵 포인트 4위에 올라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7백49.500점)와 20위 커크 트리플렛(3백85.952점) 사이의 점수차는 불과 4백점도 나지 않는다.

따라서 9일부터 열리는 뷰익클래식과 PGA챔피언십(16일) 결과에 따라 최종 출전선수가 결정된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3백점을 얻기 때문에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바꿈이 가능한 상황이다.

부동의 1인자 우즈와 필 미켈슨.듀발 등 세계랭킹 1~3위를 독식하고 있는 미국과 2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불과 4명인 유럽의 게임은 전력상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이 대회는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우승팀을 점치기 어렵다. 1999년에도 우즈 등 스타플레이어로 '드림팀' 을 구성해 자신만만하던 미국이 고전 끝에 간신히 우승한 바 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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