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수시 2학기 어떻게 준비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수시 2학기 모집은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26.7%나 되기 때문에 1학기 수시모집과 달리 중위권 이상 학생의 대다수가 지원할 전망이다.

수시모집은 1학기 때 나타났듯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의 관건이란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1학기 때와 달리 2학기 수시모집에는 11월 7일 치르는 수능 성적도 반영되기 때문에 수능 마무리 준비와 병행하는 수험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있다.

◇ 학생부 토대로 계획 수립=수시모집은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는 학생일수록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문제는 학생부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라는 점.

지원대학과 전공을 4, 5개 이내로 압축해 각각의 전형요강에 맞춰 자신의 성적을 산출해볼 필요가 있다. 또 주요 대학의 경우 최근 각 고교의 입학생 배출현황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선배들의 진학현황도 점검해둬야 한다.

◇ 면접.구술고사가 당락 좌우=1학기 수시모집에서 대다수 주요 대학이 사실상 본고사에 가까운 형태로 면접.구술문제를 출제했다. 인문계는 난이도 높은 영어독해, 자연계는 수학문제 풀이과정에서 원리 설명 등에 대비해야 한다.

시사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집단토론식 면접은 문답식 면접에 비해 사고의 논리성이나 발표력의 우열이 효과적으로 드러나 2학기에는 더욱 확산될 것" 이라고 말했다.

◇ 수능 마무리도 최선 다해야=각 대학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최저자격기준이나 영역별 반영요소로 활용된다. 학생부 성적과 면접.구술에서 합격권에 들었더라도 수능점수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전형일자가 겹치지 않으면 수시모집에 무제한 응시할 수 있지만 쓸데없이 많은 곳을 기웃거리다가는 오히려 수능 준비시간만 빼앗기고 말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