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서 철로점거 시위…열차 연쇄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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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43분 동안 충북 영동군 매곡면 주민 3백여명이 군부대 화학물질 폐기장 철거 등을 요구하며 인근 황간면 토계리 경부선 철도(서울기점 2백27㎞ 지점) 상.하행선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포항발 서울행 76호 새마을호 열차 등 이곳을 통과하는 5개 열차 운행이 각각 11~33분 지연됐다.

경찰은 오전 11시13분쯤 주민들을 강제 해산시킨 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종석(37.영동군의원)주민대책위원장 등 9명을 연행했다.

한편 매곡면 주민들은 국방부가 1999년말 매곡면 모 군부대에 화학물질 폐기시설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부터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는 등의 이유로 폐기장 철거 등을 요구하며 수차례 시위를 벌여왔다.

영동=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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