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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전 인천공항 개발사업단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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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상호(44.사진) 인천공항 전 개발사업단장은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강동석(63)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한때 '부자지간' 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끈끈한 사이였다.

두 사람이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년 전.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차관급으로 승진, 해운항만청장으로 부임한 姜사장이 당시 기술고시출신의 사무관이었던 李씨의 성실함과 총명함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李씨는 프랑스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을 때 파리 에펠탑의 구조를 완벽하게 계산해 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1994년 인천공항공사의 전신인 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姜사장은 李씨를 신공항건설공단 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당시 30대로 5급의 기술사무관이었던 李씨에게 이사직은 그야말로 파격적 대우. 이후 李씨는 姜사장의 절대적 신임 속에 핵심 요직을 거치면서 인천공항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강한 추진력으로 '워커홀릭(일벌레)'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 일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이 무척 강하다는 평가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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