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홍천군이 내린천의 흙탕물 막기에 나섰다. 비만 내리면 흙탕물로 바뀌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홍천군 내면 자운리 일대 고랭지 밭에 대한 토사유출 방지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강원도는 최근 양구.인제.홍천군 관계자와 흙탕물 저감대책회의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9월 중 내린천 상류에 조립식 침사지 한개소와 토사 유출방지 펜스 한개소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천군은 올해초 호맥종자 9백㎏을 밭끝에 뿌렸다. 빗물에 쓸린 흙을 막기 위해서다. 빗물이 밭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7천만원을 들여 3백70m의 농경지 배수로를 만들었다.
이밖에 폐보 2개를 준설하는 등 내린천 상류에 흙막이 둑 5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달 장맛비때 내린천의 흙탕물의 농도와 지속시간이 토사유출 방지사업을 하지 않은 인근의 인북천보다 훨씬 줄어든 것 같다" 는 게 홍천군측의 평가이다.
홍천〓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