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 이동평균선 16개월만에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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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백일 이동 평균선이 1년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시 하락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 평균선은 일정기간 동안 거래량.매매대금.주가 등의 평균적 지표를 연결한 그래프로 2백일 이동 평균선은 증시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로 꼽힌다.

6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2백일 이동 평균선이 오름세로 돌아섰던 네차례 가운데 1991년과 97년엔 주가가 추가로 하락했지만 92년 8월과 98년 6월엔 바닥을 찍고 대세상승 국면으로 진입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미국경기가 올해 말부터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다 반도체 경기도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가 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기보다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98년과 달리 반도체 경기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곧바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보다 등락을 거듭한 뒤 서서히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2백일 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최악의 시기는 벗어낫다는 안도감이 퍼질 것" 이라며 "조정을 받을 때마다 우량주를 싼 값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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