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창동‘시’- 임상수‘하녀’ 칸영화제 경쟁부문 함께 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다음달 12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진출했다.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나란히 진출하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2007년 이 감독의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경쟁 부문에 동반진출한 바 있다. 홍 감독의 ‘하하하’는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시’는 이감독의 다섯번째 연출작이다. 1960,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윤정희가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해 화제가 됐다. 칠순을 앞두고 시 쓰기에 빠져든 노년의 여성이 손자 때문에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는 내용이다. ‘밀양’으로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에 이어 또다시 ‘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자(전도연)가 주인 남자(이정재)와 불륜의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담았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등본’(이란),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일본),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영국)등이 초청됐다.

기선민 기자

▶ 내 인생 가장 뜨거운 순간 '시' 시사회 신청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