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강현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기자
록(Rock)
강한 비트의 R&B 통칭, 다양한 장르 영향 받아
록이 대중음악 장르로 자리를 굳힌 건 1964년 영국의 4인조 밴드 비틀스가 미국에 진출하면서다. 비틀스는 미국 록 음악의 전형으로 불리며 수많은 록 밴드에 영향을 미쳤다. 80년대부터 록 음악은 변천하기 시작한다. 여러 장르를 받아들여 다양한 표정의 록 음악이 탄생했다. 장르 간 크로스 오버가 이뤄지면서 80년대 이후 록 음악을 ‘모던 록’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또 결합한 장르를 특정해 ‘재즈록’ ‘펑크록’ ‘힙합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960대에 태동한 실험적인 록 음악도 있다.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고 클래식ㆍ재즈ㆍ현대음악의 요소를 폭넓게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이라 부른다.
대표 아티스트: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사진),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등
재즈(Jazz)
블루스·민요·클래식의 혼합…당김음과 즉흥성이 특징
초기 재즈는 피아노 독주인 래그타임(Ragtime) 형태로 연주됐다. 이후 빅밴드가 기초가 되는 스윙 재즈(Swing Jazz)로 출발해 복잡하지만 자유분방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비밥 재즈(Bebop Jazz)를 거쳐 40년대 이후부터는 하드 밥, 프리 재즈 등으로 이어진다. 최근엔 록 비트에 전자음을 더한 퓨전 재즈 형태로 발전하며 계보를 잇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 베니 굿맨, 마일즈 데이비스(사진), 빌리 홀리 데이, 빌 에번스 등
리듬 앤 블루스(R&B, Rhythm&Blues)
우울한 블루스에 댄스와 비트 요소 가미
[일러스트=강일구]
대체로 R&B는 블루스에 비해 비트가 강하고 리듬과 멜로디가 대중 친화적이다. 가사 역시 흑인들의 고단한 삶을 노래하던 블루스와 달리 낭만적인 사랑이나 이별 등을 노래한 곡이 많다. 대중성이 강해지면서 R&B는 미국의 주류 음악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도 김조한ㆍ박정현 등 R&B 가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 아티스트: 보이즈투맨, 브라이언 맥 나이트, 어셔, 김조한 등
포크(Folk)
쉬운 멜로디의 미국 민요, 저항정신의 상징
통기타 리듬에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이는 포크 음악은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 밥 딜런과 조안 바에즈는 저항 정신이 담긴 메시지로 사회 격변기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김민기ㆍ양희은 등이 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 문화를 상징하는 뮤지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 아티스트: 밥 딜런(사진), 조안 바에즈, 김민기, 양희은 등
트로트(Trot)
일본의 엔카 영향 받았다는 설이 일반적
영어로 '빨리 걷다'란 뜻이다. 20세기 초반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교댄스의 스텝을 뜻하는 '폭스 트로트(fox-trot)'에서 처음 사용된 말이다. 현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엔카(일본 민속음악에 폭스 트로트 리듬을 접목한 것)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한국의 대중음악 장르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1920년대 말부터 일본 엔카가 우리말로 번역되고, 한국 가수가 일본에서 앨범을 취입하는 과정에서 엔카를 수용한 트로트 장르가 발달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1930년대 들어 ‘목포의 눈물’(1935) 등이 인기를 끌면서 주요 장르로 정착됐다. 해방 이후 60년대부터는 이미자·남진·나훈아 등 트로트 가수가 대중스타로 떠올랐다. 현재의 트로트는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강약의 박자를 넣고, 꺾는 음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트로트 리듬에 일렉트로닉 댄스를 가미한 '세미 트로트(semi trot)'가 인기를 끌고 있다.
힙합(Hip-Hop)
잡음 섞고 랩·브레이크댄스…청소년 문화 이끌어
90년대부터 힙합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뻗어나간다. 특히 헐렁한 바지와 모자 등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힙합 패션은 세계 청소년 문화를 선도했다. 한국에선 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이 힙합 뮤직을 선보였으며, 트렁큰타이거ㆍ에픽하이 등 힙합 전문 뮤지션이 배출되면서 주류 장르로 자리잡았다.
대표 아티스트: 퍼프 대디, MC 해머, 에미넴(사진), 제이-지, 서태지와 아이들, 드렁큰타이거 등
레게(Reggae)
4분의 4박자, 세 번째 박에 악센트
레게의 리듬은 4분의 4박자로 스카보다 느리게 연주되며, 한 마디의 세 번째 박에 악센트를 준다. 밥 말리는 스카-레게를 세계적인 장르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인데, 90년대부터 한국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났다. 김건모의 ‘핑계’를 시작으로 투투ㆍ룰라ㆍ닥터레게 등이 레게 장르를 국내에 소개했다.
대표 아티스트: 밥 말리(사진), 션 폴
테크노(Techno)
신시사이저로 만든 전자음의 반복
1970년대 독일 전자음악의 영향을 받아 80년대 초 미국에서 태동한 음악. 신시사이저로 디자인한 전자음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적인 장르다. 현재는 전자음을 사용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을 통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흔히 사용하는 후크송(특정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도 이에 포함된다.
발라드(Ballad)
록 발라드, R&B 발라드…다양한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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