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탈출… 여름축제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27일 대구 도심에서는 만화축제가,포항에서는 바다연극제가 동시에 개막됐다.28일엔 경주에서 청소년을 위한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다음달 2일엔 팔공산 숲속에서 대구시민을 위한 가요와 영화 ·국악 한마당이 마련된다.이 여름 축제를 즐기며 무더위를 잊는 것은 어떨까.

◇만화축제=만화와 더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만화 같은 소리지만 답은 단연 만화다. 만화속의 주인공은 무소불위의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27일 대구지하철 동대구역 전시실에서 대구만화축제 준비위원회 주최로 ‘제1회 대구만화축제’가 시작됐다.

대구 ·경북 아마추어 만화연합 ‘053’ 등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총 70여개 만화동아리가 참가한다.참가인원만도 5백여명.

대부분 중 ·고등학교 만화동아리들이다. 그래서 특유의 재치와 문화가 돋보인다.등장하는 만화주인공도 3백 종류가 넘는다.전시장에 설치되는 부스는 70여개.

나루토 ·사스케 ·푸시코 등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많아 다소 흠이지만 GOD ·HOT ·신화 등 한국 연예인을 캐릭터화한 작품이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주인공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장에서는 캐릭터 의상을 입고 촬영하거나 무대연출을 할 수 있도록 한 코스튬(Costume)쇼 등도 벌어진다.축제는 31일까지.

◇바다연극제=‘문화가 살아 숨쉬는 바다’를 슬로건으로 한 ‘포항 바다연극제’가 27일 저녁 환호동 해맞이공원에서 개막됐다.

다음달 5일까지 10일동안 계속되는 이번 연극제는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8시 해변공원에서 서울의 ‘극단 76단’의 작품 ‘대대손손’을 시작으로 모두 다섯 작품이 이틀씩 무대에 오른다.

‘대대손손’에 이어 ‘극단 은하’(포항)의 ‘산국’,‘극단 현장’(진주)의 ‘오구-죽음의 형식’,‘에밀레극단’(경주)의 ‘다시라기’가 공연된다.

피날레는 지난 5월 제주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연인무대’(대구)의 작품 ‘돼지사냥’.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대사가 매력적이다.

한편 북부해수욕장에서는 28일 모래조각전 ·얼음페스티벌 ·댄싱공연 ·치어리더공연 ·시민노래자랑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지는 해변축제가 열린다.

◇숲속의 여름축제=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팔공산 자연공원에서는 ‘시민여름축제’가 열린다.

연예협회 대구시지회(지회장 서정하)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영화 1백년동안 상영된 영화 포스터사진을 비롯해 영화촬영 모습 등을 담은 사진 등 한국영화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영화 100년사 특별사진전’을 시작으로 숲속영화제,청소년가요제,청소년 창작댄스대회,한여름밤의 우리 소리 공연,대구가요제,클래식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한여름밤의 팔공산 음악회 등이 마련된다.

◇여름축제 청소년의 밤=경북관광개발공사는 28일 오후 5시 경주 보문관광단지 야외공연장에서 청소년을 위한 여름축제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관객들이 즉석에서 신청해 참여하는 노래자랑대회,청소년 창작댄싱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홍권삼 ·조문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