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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야외무대서 펼치는 '한여름밤의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밤의 꿈' 은 작품 성격상 야외무대가 제격이다.

숲 속을 무대로 펼쳐지는 극중극이 한여름 야외의 정경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 매년 이맘 때 선보이는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의 야외공연은 명물로 꼽힌다.

극단 미추가 그 멋에 도전한다. 무대는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젊은 남녀들의 뒤죽박죽 사랑놀이라는 원작의 골격은 그대로 유치한 채 인물.사건.배경 등은 모두 한국식으로 바꿨다. 알평.가섭.유화.아령 등의 쫓고쫓기는 사랑의 릴레이가 몽환적 분위기 속에 전개된다. 미추관현악단이 생음악으로 흥을 돋군다.

'춘궁기' 로 삼성문학상(희곡 부문)을 수상한 신예 박수진 번안, 신용수 연출. 정태화.이기봉.전인범 등 출연.

29일까지 오후 8시. 02-780-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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