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극장가] 영화관에 가면 한나절이 훌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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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올 여름 극장가는 유난히 변한 것도 많다. 복합상영관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극장이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라 놀고 즐기는 장소로 탈바꿈해가고 있는 것. 거기다 극장 요금 체계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테크노마트 주변의 강변 CGV, 코엑스몰의 중심으로 떠오른 메가박스, 동대문 거평프레야 빌딩의 MMC 등 서울의 내로라하는 복합상영관들은 주변에 볼거리와 놀거리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오락실.음식점.할인매장.커피숍 등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더이상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장소가 아니라 데이트 코스 혹은 시간 때우기의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정동 스타식스.MMC.메가박스.CGV 등에서는 심야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곳에선 새로운 올빼미 영화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실속파들이 영화관을 찾으려면 요금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메가박스는 여름 한시적으로 요일별.시간대별 요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토.일 오후에 상영하는 영화는 관람료를 8천원으로 인상하는 대신 조조 상영분은 4천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리고 심야상영의 요금도 6천원으로 조정했다.

메가박스의 조치에 영향을 받은 CGV는 방학기간 동안 서울 강변과 분당 야탑, 오리 3개관에 아침 1회를 4천원으로 인하했고 삼성애니패스카드로 요금을 결재하면 1천5백원을 추가 할인한다.

이밖에 다른 복합상영관에서 조조.심야영화에 대해 할인을 적용하는 곳이 많은 만큼 미리 요금을 챙겨보고 영화관에 가면 짭짤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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