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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번엔 부통령 각축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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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카르타 정가의 주요 관심사는 메가와티의 대통령직 승계로 공석이 된 부통령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의회(DPR)내 제2당으로 메가와티를 도와 와히드 축출에 앞장선 골카르당을 비롯해 각 정당들은 저마다 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정치.사회.안보담당 조정장관과 위란토 전 통합군사령관 등 군 출신 인사와 골카르당 악바르 탄중 당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메가와티 진영에 섰던 통일개발당 함자 하스와 월성당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당수도 저마다 부통령직을 향한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와히드의 지지세력을 회유하기 위해 와히드의 국민각성당 당수를 부통령에 세우자는 의견도 있지만 각료 자리 할당 정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더 크다.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악바르 탄중이다.

그는 23일 대통령 취임식 후 "골카르당은 물론 다른 정당으로부터도 지지 의사를 전달받았다" 며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통일개발당 마르완 하난 사무총장은 "함자 하스 당수가 부통령에 지명되기 위해 다른 정당들과 접촉할 것" 이라고 밝혀 정당간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엔지니어협회(PII)등 4개 직능단체는 유도요노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며 그를 부통령 후보로 천거했다.

자카르타=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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