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 기업 중심으로 '물고기 운동' 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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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펄떡거리는 물고기처럼 이왕이면 즐겁고 보람있게 삽시다. "

시중은행과 기업을 중심으로 '물고기 운동' 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빛은행이 지난 9일 시작된 신입 행원 연수에 이 운동을 적용했으며, 하나.한미은행과 삼성.LG 등 대기업에서도 조직 활성화를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물고기 운동' 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번역 출판된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원제 Fish)』이란 경영서에서 비롯됐다. 회사 안에서 '유독성 폐기물 더미' 로 불리는 악명 높은 부서를 맡게 된 여성 관리자가 시애틀의 어시장(魚市場)인 파이크 플레이스의 상인들로부터 일터를 보다 즐겁고 신나는 곳으로 바꾸는 비결을 배웠다는 내용이다.

책이 제시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일터로 들어서면서 오늘 하루를 멋진 날로 만들겠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어시장 상인들이 물고기를 공중에 던지며, 마치 놀듯이 일하는 것처럼 신나게 놀면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고객들과 동료들이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자리에 함께 있어라. 그들의 에너지가 떨어진다고 느낄 땐 애정 어린 한마디를 전하라. 하루가 그들의 날이 될 것이다. "

이왕 선택한 일, 어차피 주어진 하루를 좀 더 즐겁고 생산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고쳐먹자는 메시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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