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멜 장군 알고 보니 진짜 '여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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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런던=연합]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막의 여우' 로 통했던 독일 장군 에르빈 로멜에게 숨겨놓은 딸이 있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차전의 귀재였던 로멜 장군이 부인 루시, 아들 만프레트와 함께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혼 전에 10대 여자친구인 발버가 슈테머와의 사이에 딸 게르트루트를 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독일 남부의 켐프텐에 살다가 지난해 죽은 딸 게르트루트가 보관했던 편지 1백50여통과 사진을 통해 밝혀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로멜이 1911년 단치히에서 부인 루시를 처음 만난 뒤 수백마일 떨어진 바이가르텐에 배치됐을 때 슈테머를 만나 정을 나눴고 13년 게르트루트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로멜은 슈테머에게 편지를 보내 그녀를 '나의 작은 생쥐' 라고 부르며 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으나 16년 루시와 결혼한 뒤 다시는 슈테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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