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부품 10억달러 터키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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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구경 1백55㎜ 신형 자주포 K-9 3백여문에 해당하는 주요 부품 10억달러어치를 향후 10년 동안 터키에 수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K-9 제작사인 삼성테크윈의 배병관 사장과 주한 터키대사관 무관 아틸라 해군대령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생산분인 20여대의 부품 공급에 관한 계약(6천만달러)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와 터키 지상군사령부는 지난해 5월 4일 '터키 자주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를 체결하고, 2011년까지 3백여문의 터키 자주포 생산에 소요되는 K-9 국산 자주포의 부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방위산업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터키측은 K-9 국산 자주포의 모형을 본떠 차체와 외형 등 기본골격을 설계했으며, 나머지 부품은 한국에서 공급받아 현지 제작한다.

K-9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 등 14개 업체가 1989년부터 8백64억원을 투입해 99년 독자 개발했다. 사정거리는 40㎞이며, 최첨단 자동 사격통제장치와 자동 장전장치를 갖춘 세계 최고 성능의 자주포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해부터 수십문을 실전배치 중에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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