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워크아웃 유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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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고합 채권단은 18일 전체 회의를 열어 고합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상태를 일단 유지하면서 채무재조정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비핵심사업 분야 매각과 실사기관 선정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고합이 현재 6백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자금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 시간을 두고 채무재조정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고합을 컨설팅한 베인 앤 컴퍼니가 제시한 1조2백억원의 출자전환 방안은 회사 정상화에 시일이 오래 걸려 채권단이 합의하기 힘든 상태" 라며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수익성이 없는 사업 분야를 빨리 매각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55개 채권금융기관 중 42곳이 참석했으며 일부 금융기관은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넘기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안에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채무재조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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