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14일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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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지난달 사퇴한 김재정 회장 후임자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서울시 의사회장을 지낸 양문희(61)씨와 신현우(62) 울산시 의사회장이 후보로 나섰다. 의협은 대의원 대회를 계기로 야간 진료 거부, 환자 본인 부담금 안올리기 등 정부 건강보험 재정 대책에 대한 현재의 투쟁 방식을 보다 사회적 파장이 큰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선거 전망=지명도에서 민주당 국회의원(14대.전국구)을 지낸 양후보가 앞서지만 신후보는 정부 대책에 반발하는 강경파 회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양후보는 "그동안 효율적으로 대화하지 못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나온다" 며 투쟁과 대화를 병행하려는 입장이다. 반면 신후보는 "왜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부활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 며 투쟁쪽에 기울어 있다.

◇ 의료계 투쟁=건강보험 재정대책을 담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특별법과 허위.부당 청구한 의사를 엄중히 처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18일이 1차 분기점이다. 이미 지난달 말 전공의들은 두 법안이 통과되면 즉시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 반발의 또 다른 분수령은 다음달 10~15일이다. 이번 달부터 시행한 진찰료.처방료 통합, 차등수가제 등 정부의 재정 대책에 따른 수입 감소 실태가 드러나는 시기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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