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도깨비 도로' 관광자원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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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도로를 개설하다 최근 발견된 칠곡군의 '도깨비도로' 가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칠곡군은 11일 오르막길이지만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를 '반송파 보정 위성항법 시스템' 을 이용, 착시현상을 높이기 위한 도로선형 개량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길을 제주도 도깨비도로와 비교하면 경사가 완만해 착시의 사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란 것.

군은 또 현장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간단한 시험을 할 수 있는 깡통 등을 비치하는 한편 주.정차 공간도 확보키로 했다.

칠곡 도깨비도로는 석적면과 지천면을 잇는 군도 5호선(망정~백운) 황학리로 석적면 망정리가 끝나는 면계(面界)에서부터 약 1백80m 구간.

이 구간은 약 2.38%의 상향구배 도로다.

이곳에서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면 차가 거꾸로 올라가며 빈 캔이나 공 등을 올려놓으면 물체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칠곡군 관계자는 "착시도로가 알려지면서 이 현상을 직접 시험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며 "새로운 길 이름도 공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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