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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뉴타운] 진주 신안·평거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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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진주 신안평거지구 앞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동력보드를 즐기고 있다.

경남 하동쪽에서 진주시내로 들어오는 2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남강의 은빛 수면뒤로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진주 신안.평거 지구가 나타난다.

단지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석갑산이 둘러싸고 있다. 단지의 서쪽 끝자락에는 진양호가 자리잡고 북동쪽에는 논개의 충절을 간직한 촉석루가 버티고 있다.

진주시 신안동.평거동 등 2개동에 걸쳐 있는 신안.평거지구는 1993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천년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에서 계획적으로 개발한 첫 작품이다.

신안지구(평거1) 8만1000평 (93년 9월 완공) 과 평거2지구 14만9000평 (97년 말 완공)에 이어 현재 평거 3지구 14만3000평이 공사중이다. 현재 인구는 6만여명이지만 완공되면 37만여평에 인구 1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주민들은 녹지가 풍부한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강쪽을 따라 조성된 3㎞에 이르는 녹지공원에는 방범등이 설치돼 있어 밤늦도록 산책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둔치에 조성된 조깅로도 인기다.인라인 스케이트장,모형 자동차 경주장 등이 있어 주말이면 청소년들로 붐빈다.

지난 7월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진양호~평거지구~칠암동~가좌동 등 남강변 19.2㎞를 달릴 수 있다.

진주시내 유명 음식점들이 속속 옮겨 오는 등 상권도 본격 형성되고 있다.

일식집 '녹당'대표 최형림(42)씨는 "시내에 가지 않고 동네에서 식사,차,술 등이 동시에 해결되기 때문에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교육여건도 자랑거리다.

경해여고.대아고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유명 학원들이 문을 열면서 서부경남의 교육특구로 뜨고 있다.

삼천포.산청 등에서도 이곳 학원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으며,사천지역 기업체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오고 있다.

평거동 여성자원봉사대장 박애련(47) 씨는 "16개 봉사단체들이 남강둔치와 녹지공원 청소에 앞장서고 평거복지원 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단독택지 지역에 술집,식당 등이 마구 들어서면서 주차난과 소음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아파트를 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는 유물발굴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평거 3지구가 완공되면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손연화 평거동 새마을 부녀회장 "젊은 층 많아 활기 넘쳐요"

"모든 생활이 단지안에서 해결되니 불편한 점이 전혀 없어요.교육여건도 좋구요."

평거동 새마을부녀회장 손연화(50.사진) 씨는 평거지구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계획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차도와 인도가 잘 분리돼 어린자녀를 키우기에 좋다"라며 "30~40대 직장인들의 많이 들어오고 있어 활력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저녁 운동을 즐긴다는 그는 "녹지공원에서 매일 열리는 에어로빅과 기체조 무료지도에 참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 금요일마다 100여명의 회원들과 남강둔치,녹지공원 등을 청소하고 꽃밭을 가꾸고 있다. 평거 복지원과 노인복지시설인 상락원 등에도 주부 자원봉사자들로 넘친다고 한다.

그는 "신안.평거지구 외곽의 자연부락 지역에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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