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래에 뜰 도시'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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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등에서는 지식기반지수를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사용한다.

'굴뚝산업' 인 제조업이 지역경제의 기반이었던 과거와 달리 21세기에는 첨단 지식의 창출과 활용 능력을 의미하는 '지식기반' 이 지역경제를 좌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http://www.hri.co.kr)이 최근 펴낸 '지역별 지식 혁신 능력 현황과 제고 방안' 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시.도 가운데 지식기반지수(전국 평균 1백)는 대전이 1백84.7로 가장 높고 전남은 49.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식기반지수는 지난해 ▶지역 총생산 대비 연구개발(R&D)투자액▶PC보급률▶1인당 지역 총생산▶인구 대비 벤처기업수 및 특허등록 건수 등 모두 14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대전시는 R&D 투자액이 서울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을 비롯, ▶인구 1천명당 연구 인력수▶인구 1만명당 인터넷 도메인 수▶인구 1백명당 대학생수 등에서 2위인 서울을 크게 앞섰다.

지식기반지수는 여건이 비슷한 7개 광역시 사이에서도 격차가 커 최하위인 대구(61.9)는 대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역 경제력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인 제조업 생산지수까지 볼 때 경기.충북 등 2개 도는 두 지수 모두 상위권에 속했다.

서울.대전.울산 등 세 곳은 제조업 지수가 중위권인 반면 지식기반 지수는 상위권으로 평가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부산.대구.강원 등 세곳은 두 지수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경제 발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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