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은 1952년 잡지연재 만화에 처음 등장했다. 고(故)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蟲)가 원작자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만화에서 아톰은 당시로서는 미래세계인 2003년 4월 7일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에 있는 ‘과학성’에서 태어난다. 사람으로 치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이 점에 착안한 학교와 학부모회는 학군 내에 있는 아톰 제작사 ‘데즈카 프로덕션’의 도움을 받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세계적 만화 캐릭터를 양산해낸 일본에서는 종종 이들 캐릭터를 지역활성화 사업에 이용하곤 한다. 신주쿠구는 일찍이 아톰을 신주쿠의 미래대사로 임명했다. 다카다노바바 지역에선 환경캠페인에 ‘아톰 화폐’가 사용되고, 전철 안내에 ‘아톰 주제가’가 쓰이고 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