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은 R&D처럼 꾸준히 해야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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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이윤 추구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행복나눔N캠페인은 기업으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LG생명과학 김인철(59·사진) 사장은 “우리 같은 제약업체는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제품으로는 몸의 건강을 찾고, 나눔프로젝트 참여로는 사회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복나눔 캠페인은 제품에 ‘N 마크’를 붙여 그 제품의 매출액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말한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도덕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은 ‘세계적 신약을 보유한 초우량 생명과학회사’를 목표로 2002년 LG화학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설립 초부터 공격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2003년 퀴놀론계 항균제인 ‘팩티브’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도 국내외에서 29건의 특허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00억원.

김 사장은 “전문의약품이 강한 LG생명과학은 일반 고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예전부터 나눔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분사 전인 1995년부터 LG복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저신장 아동 430여 명에게 성장호르몬 제제(유트로핀)를 지원했다. 또 저소득층 불임가정에는 배란유도제(폴리트롭)를 매년 지원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이나 봉사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는 것은 물론이다. 김 사장도 수시로 무료 김장이나 저소득층 연탄 나르기 등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LG생명과학은 이번 캠페인에 전립선약(카리토연질캡슐)과 건강기능식품(BBF 프리미엄 더블파워)의 매출액 중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연구개발 투자처럼 사회공헌 활동도 당장은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면 반드시 결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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