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웅변학원에도 무상 교육비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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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술학원.태권도장.웅변학원 등에도 정부가 주는 만 5세 무상 교육비를 달라. "

정부가 내년부터 2004년까지 유치원.어린이집을 다니는 만 5세아 68만여명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한다는 방침(본지 6월 26일자 30면)을 밝히자 각종 유아 교육기관들이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 8천5백여개의 유아 미술학원들은 지난달 29일 "유아 미술학원에 다니는 56만명의 유아들에게도 '만 5세 아동 무상 교육 혜택' 을 줘야 한다" 는 광고를 신문에 냈다.

전국의 유치원(8천8백여개)보다 다소 적지만 교직원만 6만5천여명에 달하는 유아 미술학원들은 관철이 안될 경우 법적 대응과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태권도장.웅변학원 역시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oe.go.kr)를 통해 "우리도 만 5세아 보육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고 가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급 대상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며 "문화관광부 소관 사회교육기관인 태권도장까지 무상 교육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다" 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유아교육지원과엔 "우리도 지원 대상" 이라고 주장하는 붓글씨학원.바둑학원 관계자 등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온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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