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창용 데뷔 7년만에 첫 완봉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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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임창용(삼성.25)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완투.완봉승을 거뒀다.

임선수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3안타.1볼넷만을 내준 무실점 투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995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한 이후 3백26경기 만에 처음 맞는 기쁨이었다.

이날 9개의 삼진을 곁들인 임선수는 시즌 8승을 거둬 손민한(롯데).신윤호(LG)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고, 방어율 부문에서도 2위(3.26)를 기록 중이다.

임선수로서는 '속죄의 투구' 였다. 임선수는 지난 21일 대구 한화전에서 김응룡 감독의 고의 볼넷 지시를 거부, 파문을 일으켰다. 벌금 2백20만원의 자체 징계를 받았던 임선수는 이날 백마디 사과보다 더한 호투로 사죄를 대신했다.

'라이온 킹'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8회초 한화 구원투수 김정수의 몸쪽 낮은 공을 통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홈런 21개를 기록한 이선수는 2위 호세(롯데.17개)와의 격차를 4개로 늘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에서는 5개의 홈런포를 작렬한 SK가 LG를 12-5로 따돌리고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SK는 윤재국의 만루홈런, 브리또의 랑데부 홈런, 양현석의 2점 홈런 등 6회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는 파괴력있는 타격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잠실 롯데-두산전에서는 두산이 9회말 2사 만루에서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해태와 현대의 광주 경기는 비로 인해 연기돼 27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최민우.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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