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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시리얼, 때우기용이라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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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1면

글=이상은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든든한 한끼 … 나만의 시리얼 세상

튀기지 않는 것은 기본. 통곡물과 과일까지, 시리얼은 진화했다. [소품협찬: 신세계]

“시리얼 퐁듀를 아세요? 초콜릿을 중탕해 녹인 뒤 시리얼을 콕콕 찍어 먹는 거예요. 스트레스, 확 날아가요.” 수영·20·그룹 ‘소녀시대’ 멤버

“튀김 요리할 때 시리얼을 빻아 튀김 옷에 묻혀요. 바삭하게 씹히는 맛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김인미·40·『엄마표 두뇌튼튼밥상』 저자

“달지 않은 시리얼에 호두·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넣어 먹어요.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 최고예요. 별로 배도 안 고프고….” 줄리엔 강·28·탤런트

“뜨거운 시리얼을 즐겨요. 물을 한 컵 끓이다 핫시리얼 3분의2 컵과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돼요. 꼭 누룽지처럼 구수해 아침에 속이 편해요.” 김혜주·35·성우

“가래떡 시리얼바를 먹어요. 가래떡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말랑하게 한 뒤 꿀 바른 시리얼을 묻혀 검은콩 가루에 버무리면 끝. 시리얼바 한 개면 든든해요.” 최혜숙·35·휘슬러코리아 수석셰프

“흰 우유에 초콜릿시리얼을 타면 우유가 초코 맛이 되잖아요. 그럼 시리얼을 다 먹고 나서 그 우유엔 빵을 찍어 먹어요. 달콤하거든요.” 양현민·27·증권사 애널리스트

요즘 시리얼은 …

하나 도정을 하지 않은 ‘통곡물’은 기본이다. 켈로그의 ‘곡물이야기’, 포스트 ‘홀앤올’시리즈가 모두 통곡물이다. 웅진식품의 ‘현미칠곡’은 아예 압착하지 않고 곡식 원형을 그대로 살렸다.

둘 튀기기보다 굽기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선 시리얼을 즉석에서 구워 판다. 종류는 현미·율무·검은콩.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아 다소 심심하지만 담백하다. 튀기거나 굽지 않은 제품도 있다. 바로 무슬리다. 무슬리는 거의 생식 수준으로, 살짝 쪄 눌러 만든다. 대부분 외국산인데 벨기에‘틸로스’, 독일 ‘마티니’가 대표적.

셋 과일을 많이 섞는다. ‘틸로스’ 스트로베리크런치의 경우 말린 딸기가 거의 통째로 들어 있다. 요즘 인기인 그래놀라 제품에도 과일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그래놀라란 곡물을 물엿이나 꿀로 뭉쳐 만든 것으로 달콤한 맛이 특징.

이밖에 이색 시리얼로는 끓여 먹는 핫 시리얼(틸로스의 스펠트플레이크), 체중 조절용 시리얼(켈로그의 스페셜K) 등이 있다.

시리얼바 만들어 봤더니

가방에 한 개 넣으면 산에 갈 때도 도서관 갈 때도 든든한 시리얼바. 내 맘대로 만드는 ‘수제 시리얼바’는 생각보다 쉬웠다. 인터넷 블로그를 뒤지고,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초간단 레시피를 구성하고 만들어봤다. 사용한 제품은 포스트의 크렌베리 아몬드 그래놀라, 틸로스의 유기농 초코크런치, 농협 하나로마트의 현미팝. 먼저 프라이팬을 강한 불로 달구고 물엿을 세 큰 술 넣었다. 그리고 세 가지 시리얼을 각각 두 주먹씩 뿌렸다. 다시 물엿을 세 큰술을 넣고 뒤섞었다. 이걸 사각형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꾹꾹 눌러준 후 6시간 정도 놔두니 굳었다. 용기를 뒤틀어 시리얼바를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랐다. 결과는 성공. 그래놀라 사이로 현미 알갱이가 쏙쏙 박힌 쫀득쫀득한 시리얼바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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