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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피아졸라-위대한 탱고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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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기고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감동을 줍니다. 남이야 뭐라 하든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마침내 꿈을 현실로 바꾼 열정적인 삶을 그린 책들이 나란히 출간됐습니다.

피아졸라-위대한 탱고(마리아 수사나 아치 외 지음, 한은경 옮김, 을유문화사, 516쪽, 2만5000원)= 장애인으로 태어나 가난한 이민자들의 뒷골목 춤곡이었던 탱고를 클래식으로 승화시킨 예술가의 욕망과 도전을 그렸다. 배경이 된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역사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

하인리히 슐리만 자서전(하인리히 슐리만 지음, 김병모 옮김, 일빛, 234쪽, 1만원)=‘일리아스’가 실재할 것이라고 믿고 평생을 트로이 발굴에 바친 고고학자의 이야기. 무일푼으로 시작해 사업가로 성공하고 마침내 모은 돈을 모두 고고학 발굴에 투자해 신화를 현실로 만든 한 인간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재미의 경계(이현비 지음, 지성사, 352쪽, 1만3000원)=‘재미에 관한 일반이론’이 부제다. 대표적 문화상품인 영화를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스티븐 컨 지음, 박성관 옮김, 768쪽, 3만원)= 서구사회에서 흔히 ‘좋았던 시절’로 불리우는 제1차 세계대전 전 30여년.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이 혁명적으로 변화했던 시기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짐 로저스 지음, 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511쪽, 1만4800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한 세계적 헤지펀드 투자가가 3년간 전세계 116개국,15만2000마일을 자동차로 일주하며 쓴 기록. 각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일상의 묘사와 함께 특유의 투자이론을 설명한다.

학벌사회(김상봉 지음, 한길사, 448쪽, 2만원)= 학벌타파를 주장해 온 저자가 학벌서열에 따른 권력독점, 사회적 불평등, 교육의 위기를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서울대 학부 폐지 등 구체적 방법론도 제시된다.

일본 현대정치사(김현우 지음, 아카넷, 698쪽, 2만5000원)= 1945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의 총리 선출, 국회의원 선거, 정당의 생성과 소멸, 법률 제정 및 개정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일본 정치의 방향과 미래를 점검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전호태 지음, 서울대출판부, 680쪽, 3만5000원)= 고구려 역사의 문화적 특징을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살펴보면서 동시대 중국 미술과의 차별성을 제시한다. 300여 컷의 컬러 사진과 함께 1908년 이후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문헌 목록을 실었다.

박물지(장화 지음, 임동석 역주, 고즈윈, 515쪽, 1만9800원)= 중국 위진 남북조시대(3∼6세기)에 쓴 일종의 백과사전. 땅·풍속·신선·동식물·광물·인물·역사 등 다양한 사물과 사건을 풀이하고 있다.

앙테크리스타(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문학세계사, 184쪽, 8000원)=‘대중을 선동하는 문학소녀’라는 별명이 붙은 저자가 지난해 발표한 장편. 자존심 강하고 폐쇄적이지만 영리한 열여섯살 소녀 블랑슈와 화려해 보이지만 거짓말장이인 동갑내기 크리스타의 갈등을 그렸다.

반금련(조성기 지음, 동아일보사, 384쪽, 1만원)= 성애문학으로 유명한 ‘금병매’를 작가 조성기씨가 현대적인 소설기법을 압축해서 다시 썼다. 성풍속사이자 16세기 말 명(明)대의 시대상을 비판한 문학.

착각(프란츠 올리비에 지스베르 지음, 조은섭 옮김, 밝은세상, 307쪽, 9000원)= 프랑스 6대 문학상 중 하나인 ‘앵테랄리에상’을 1995년에 수상한 장편소설. 시골 마을 피에드루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폭력, 잔인함과 공포로 얼룩진 이야기.

소박한 웰빙(에반 파이너 지음, 강주헌 옮김,성우, 140쪽, 8500원)= 물질적인 측면이 아닌 내면의 만족을 강조하는 웰빙 안내서. 저자는 값비싼 건강식과 어려운 운동 없이도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웰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김영사, 423쪽, 1만4900원)=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부동산 황제’도널드 트럼프의 자서전. 자신의 성공의 발판이 된 주요 거래의 과정을 상세하게 분석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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