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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사사건건 반대" 한화갑최고 공세 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얼굴)최고위원이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간담회의 초점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발언에 대한 반박에 맞춰졌다.

"언론기관에 대한 정당한 세무조사도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데 이회창 총재는 정치철학과 국가경영의 원칙이 있는 사람이냐" 고 비난했다.

그는 국세청 세풍(稅風)사건, 판문점 총풍(銃風)사건, 병역비리 사건을 언급한 뒤 "李총재는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을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무조건 탄압이라고 한다. 李총재는 자기가 총리를 할 때 한 게 뭐가 있느냐" 고 성토했다.

그의 이런 태도를 놓고 당 관계자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의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 표시이며 DJ의 의중도 담긴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노무현(盧武鉉)고문이 주로 앞장서왔다.

그러면서 韓위원은 "대통령 주변에 수많은 감투와 자리들이 있는데 '정말 잘 앉혔다. 그 사람 아니면 큰일 날 뻔했다' 고 할 만한 사람이 나를 포함해 한 명도 없다. 그저 대통령 혼자만 뛰고 열심히 일한다" 고 말했다.

"정치권력과 언론사 양쪽 다 체면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될 것 같다" 고 말한 韓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막판에 단 1년만이라도 맘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고 강조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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