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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나빠지면 투자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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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보와 경제의 밀접성을 강조하며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국가 경제와 안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안보가 나빠지면 투자가 안 된다"며 "보안법은 안보를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정부에 대해 (보안법 폐지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투자환경을 나쁘게 한다고 (여러분이) 말해 준다면 정부가 크게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 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의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노동 유연성이 확보되려면 노동자들이 재교육 등을 통해 신지식산업 등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미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박 대표는 취임 후 처음 헌정회 원로들을 방문해 보안법 개폐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해찬 총리가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렇게 가면 국회 파행이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리 파면이 등원의 조건은 아니다"며 "여권은 성의를 보여야 하며,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모두'성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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