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주 올해 가장 큰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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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대 그룹 중 SK만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줄어 들었다. 또 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2.34%가 증가했으나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17.72% 늘어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1일 증권거래소가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10대 그룹에 소속된 7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현대그룹에서 독립하면서 지난 1월 2일 7조1천1백원이던 시가총액이 20일에는 12조6천7백18억원으로 78.23%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 계열 종목을 7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현대모비스 주가는 연초 대비 3배가 뛰었고 현대자동차도 1백45%나 올랐다.

내수시장에 탄탄한 기반을 둔 우량 옐로칩이 빛을 보면서 롯데제과.롯데칠성을 거느린 롯데와 한화석유화학을 보유한 한화그룹도 40% 이상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또 LG.금호.포항제철.삼성.현대.한진 등은 시가총액이 늘었지만 SK그룹은 SK텔레콤의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시가총액이 15.85% 줄었다.

한편 이 기간에 외국인들은 여전히 삼성그룹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여 삼성 관련주 순매수금액이 10대 그룹 전체 순매수액의 60%에 가까운 2조1천84억원에 달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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