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예술의전당에 가면 교향악 … 세종문화회관 가면 실내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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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교향악 vs 실내악-. 무엇을 선택할까.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국내 클래식 음악의 양대 공연장이다. 이 두 곳이 4월 각기 다른 얼굴의 음악축제로 고전음악 애호가들을 끌어들인다.

우선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1일 ‘2010 교향악축제’를 시작했다. 전국 18개 오케스트라가 20일까지 한 회씩 맡아 연주하는 교향악 릴레이다. 반면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소규모 실내악을 집중 공연한다. ‘2010 세종체임버페스티벌’이다. 7일 세종솔로이스츠의 현악 합주를 시작으로 29일까지 비올라 다 감바(르네상스·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현악기), 피아노, 성악 등을 아우른다.

‘2010 교향악축제’는 젊은 연주자들을 협연자로 내세웠다. 9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4), 10일 플루티스트 최나경(27), 17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25), 19일 피아니스트 임효선(29) 등이다. 이 같은 신예들 사이에 ‘관록파’ 피아니스트 신수정(68·서울대 초빙교수)씨도 동참한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최고 스타다. 6일 저녁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선율을 맞춘다. 신씨가 5년 만에 서는 교향악축제다.

‘2010 세종체임버페스티벌’은 피아니스트 백혜선(45)씨를 앞세운다. 백씨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두 작곡가 쇼팽·슈만에 방점을 찍는다. 24일 쇼팽, 29일 슈만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바리톤 고성현(10일)과 소프라노 유현아(22일) 등도 오랜만에 소규모 무대에 선다.

두 축제가 열리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은 각각 2300석과 440석 규모다. 청중들은 음악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클래식의 곰삭은 맛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각각 1만~3만원(교향악축제), 3만~7만원(세종체임버페스티벌)의 비교적 ‘착한’ 가격도 반갑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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