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조만간 동부이촌동으로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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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치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동교동계 실세인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평창동에서 동부이촌동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정권교체 뒤 한보사건으로 옥고를 치른데 이어 '2선 퇴진' 의 시련을 겪은 權위원이다.

평창동 빌라에 사는 5선의 민주계 김정수 전 의원은 지난해 4.13총선 때 공천 탈락했고, 근처의 신교동에 살던 이종찬 전 의원도 '언론장악 문건' 파동의 한복판에 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치인과 평창동은 풍수지리학상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북한산 자락인 평창동의 지세가 너무 세 정치인들에게 맞지 않는다" 고 말한다.

과거에도 평창동 주민이었던 YS정권의 실세 최형우.서석재 전 의원과 YS의 차남 현철씨가 모두 불운을 당했기 때문. 이들은 풍수지리에 밝은 '고승' 들의 조언에 따라 이사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1997년 대선 직전 평창동 인근 구기동에 빌라를 갖고 있었으나 이를 처분하고 가회동에서 살고 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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