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공동 기자회견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다음은 양국 정상이 슬로베니아의 고성(古城)인 브르도성에서 2시간45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후 발표한 공동기자회견의 요지다.

▶미사일방어계획〓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으나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에게 "러시아측과 새로운 안보 틀을 논의하라" 고 지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부시 대통령은 나토 확대를 찬성하며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어느 나라가 새 가입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조직이 러시아 국경에 다가오고 있다" 며 가입국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문제〓부시 대통령은 경제적 유대를 진전시키기 위해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을 모스크바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공동 원유수송관을 양국 경제협력의 예로 들었으며 미국 재계 대표단이 방문하기를 희망했다.

▶개인적 친분〓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출발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협력구축을 시작하는 데 좋은 기초를 발견했다" 고 말했다.

▶기타〓부시 대통령은 MD추진과 함께 핵탄두를 대폭 삭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발칸반도 및 중동사태, 아프가니스탄 분쟁, 체첸문제 등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류블랴나=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