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들 새 사업 확장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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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에이스침대.한샘.리바트 등 중견 가구업체들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늘리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독자 개발한 곡면 자동연마기와 자동착색기 등 목공기계를 지난달 독일 하노버 국제 목공산업 박람회에 선보여 현지에서 출품기계 3대를 모두 팔았고 10여대의 수출주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에이스 침대는 충북 음성공장에 연간 1백여대의 목공기계 생산라인을 갖춰 목공기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곡면 자동연마기는 가구생산에 쓰이는 각종 나무부품의 곡면부분을 자동 연마하고, 착색기는 목재에 색깔을 입히는 기계로 대당 가격은 1억원 안팎이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부사장은 "가구제품 디자인이 다양화됨에 따라 목재의 둥근 부문을 가공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착안해 곡면 자동 연마기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고 말했다.

부엌가구 제조업체인 한샘은 1천여개의 실내용품 제조업체와 손잡고 조명기구.장식용 생활소품.침구류 등의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서울 논현동과 경기도 분당에 각각 1천여평이 넘는 대형 실내용품 직영점을 개설한 데 이어 연내 경기도 일산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또 직영점 산하의 생활용품 대리점을 연내 2백곳으로 늘리는 등 올해 실내용품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40% 수준인 1천억원으로 잡았다. 한샘은 이를 위해 실내용품 디자인팀을 별도로 만들어 협력업체의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목재와 알루미늄 등과 같은 실내용품 원자재를 대량 수입해 협력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양하 한샘 사장은 "한샘은 집안에서 쓰는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변신할 것" 이라며 "가구사업도 부엌가구 외에 사무용가구.침대.식탁 등으로 확대 하겠다" 고 밝혔다.

1999년에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종업원 지주회사로 탈바꿈한 리바트는 최근 인테리어 사업부를 두고 빌딩.병원.오피스텔 등의 인테리어 사업에 나섰다.

리바트는 사무용가구를 공급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일괄수주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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