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채널 TV 49개·오디오 60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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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말 본방송에 들어갈 위성방송의 TV채널 49개, 오디오 채널 60개가 선정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15일 영화.스포츠.교육.뉴스.음악 등 위성방송 채널 1백9개를 선정, 발표했다.

이로써 연내 위성방송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선정된 채널 중 정보분야(3개 채널)가 약 1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디지털위성방송 관계자는 "▶사업목적의 타당성과 신청인의 적정성▶채널 운영 계획▶마케팅 계획▶경영계획의 적정성 등 4개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해 채널을 선정했다" 고 밝혔다.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이 본격 경쟁시대로 바뀌면서 디지털 방송장비의 수요증가.고용창출 등 관련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KBS.MBC.SBS가 모두 9개의 채널을 확보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전파 독과점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손승혜(孫承惠.신문방송학)세종대 교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성방송을 주도하고 케이블TV 채널사용자들도 이번에 채널을 늘린 경우가 많다" 며 "이는 시청자들의 선택기회와 문화의 다양성을 늘리겠다는 위성방송의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 고 지적했다.

한편 홈쇼핑.기독교.농업방송 채널의 선정은 미뤄졌다. 홈쇼핑 채널은 신청 사업자들의 사업수행 능력 등을 감안해 선정키로 했다.

5개 법인이 신청한 기독교 채널의 경우 교계 자율로 채널 단일화를 할 수 있게 선정을 유보했다.

농업방송 채널의 경우 3개의 신청법인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점이 감안됐다. 중앙일보 자회사인 중앙방송은 Q채널과 역사채널 2개가 선정됐다.

미신청 채널인 어린이 분야, 공공적 계획보완이 필요한 소비자 분야, 심사기준에 못미친 계층집단 분야(장애인.대학생 등), 특수영화 분야 등의 사업자는 늦어도 7월 초 선정될 예정이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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