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EBS '푸른 철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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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푸른 철모 (EBS 오후 2시)=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하이 힐' (1991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스페인 배우 빅토리아 아브릴이 여주연을 맡았고 프랑스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제라르 쥐노가 연출과 남자 주연, 두 역할을 해냈다.

파트릭과 알리시아는 15년 전 처음 만나 사랑을 속삭였던 지중해의 한 섬으로 바캉스를 떠난다. 둘은 그 곳에서 사랑의 흔적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사사건건 충돌한다. 그러다 호텔에서 부부는 무지막지한 게릴라를 만나는데….

잃어버린 부부애를 되찾으려는 중년 부부의 여정을 담백한 시선으로 그린 이 영화는 위기에 처한 인간들이 보이는 비겁함과 이기적 행태도 보여준다.

94년작. 원제 Casque B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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