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는 입체북 '마법 그림책1~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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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보고, 만지고,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마법 그림책' 시리즈는 그동안 국내 단행본 그림책 시장에선 찾기 어려웠던 이른바 입체북, 촉각책의 하나다.

각 권마다 다른 판형, 원.삼각형.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구멍들, 앞.뒷장 그림들의 교묘한 연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그림들, 거울 효과를 내는 은박지 조각의 사용, 글 내용에 따라 올록볼록 변화를 둔 재질 등을 살리기 위해 독일에서 직접 제작해왔단다. 책값이 다소 비싼 것은 그 때문이지만, 이렇게 독특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색깔 놀이』 『숫자 놀이』 『모양 놀이』 『요일 놀이』 등 각 권의 주제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

책 속의 회전판을 돌리기도 하고 종이 창문을 열어 숨겨진 꽃이나 동물들을 찾는 등 맘껏 갖고 놀면서 아이들이 그림과 글에 나타나는 산뜻하고도 풍부한 색감, 유머와 활기를 느껴보게 해주자. 두서없어 보이는 짤막한 글들도 아이들의 상상력 자극에는 그만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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