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즈 새 신화 향해 힘찬 티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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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주사위는 던져졌다.

올해 둘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US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총상금 5백만달러) 1라운드가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6천2백76m)에서 시작됐다.

오후 8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3명이 한 조로 1번홀 티샷을 한 것을 비롯해 자동 출전권을 가진 60명과 2백대1의 경쟁을 거쳐 본선에 오른 97명 등 총 1백57명의 선수가 10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과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9시20분, '신동'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가 9시40분에 티오프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26.미국)는 15일 오전 2시 제프 퀴니(미국).토마스 비욘(덴마크)과 한조로 메이저 사냥을 시작했다.

한국의 최경주(31.슈페리어)는 우즈 바로 뒤 (2시10분)에서 브랜트 조브(미국)등과 조를 짰다(http://www.pgatour.com).

1라운드 초반인 15일 0시30분 현재 필 미켈슨이 스콧 호크.로렌 로버츠(이상 미국) 등 5명과 함께 1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랭킹 2위(2백88만6천5백52달러)인 미켈슨은 서던힐스 골프장에서 가장 긴 홀인 5번홀(파5.5백98m)에서 버디를 잡아 상쾌한 스타트를 끊은 후 7번홀까지 파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최저타 타이기록(2백72타)으로 우승한 우즈는 올해 2연승을 노린다.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는 '타이거 슬램' 을 이미 이뤘으며 이번에 승리하면 '메이저 5연승' 이란 불멸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도박사들은 "승부는 이미 끝났다" 고 예상한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스포츠 도박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즈의 우승 확률은 1대1이다. 스포츠 도박 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의 확률이다(http://www.msnbc.com).

필 미켈슨(우승 확률 8대1), 데이비드 듀발과 비 제이 싱(12대1) 및 어니 엘스(20대1)의 우승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 상금 90만달러를 다툰다.

서던힐스 골프장의 악명 높은 그린과 무더운 날씨가 변수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타이거 우즈다. 그가 남의 우승을 허용할 것인가. 올해 US오픈의 질문은 이 하나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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