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허니허니' 김지은 탄력 몸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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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소설 『어린왕자』에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는 구절이 있지만 연예계에선 그 반대로 '눈에 (자주)보여야 중요해진다' 는 진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육체적 자본' 을 지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신인 탤런트 김지은(21.사진)은 단연 돋보인다. 그녀는 현재 SBS 시트콤 '허니허니' 에서 가수 싸이를 사랑하는 동사무소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평소에는 얌전하나 춤과 노래에 관한 한 타인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역이다.

"시트콤의 제 캐릭터가 '육체파' 여서 그런 거죠. 저보고 '제 2의 정양' ( '세친구' 에 출연했던 탤런트)이라고 하는데 그 말 듣는 기분 참 묘해요. 제 연기력이 아니라 몸매에만 관심을 가지니까 너무 싫기도 하지만 신인이 다른 배역을 맡으려면 자기 얼굴을 알려야 하죠. 그런 면에선 제 장점인 몸매를 부각하는 전략도 필요한 거죠. "

13일 방영분에선 드디어 수영복 몸매까지 공개했다. 전략도 좋지만 너무 한쪽으로 몰고 가는 건 아닌지.

"어느 프로에서나 여름이면 수영장 신을 찍잖아요. 그리고 제 몸매를 과시한다기보다 싸이 오빠를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을 벌이는 내용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고요. "

김지은은 6개월여전 한 제과회사의 CF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길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모델 제의를 받았다" 고 설명했다. 그 CF가 눈길을 끌자 최근 파문을 일으켰던 이영자씨의 다이어트 비디오에 나오는 세 명의 '다이어트 걸'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다이어트 비디오 덕에 시트콤 배역도 맡게 됐거든요. 괌에 가서 비디오 참 열심히 찍었는데. 영자 언니 정말 운동 열심히 하더라고요. 새벽 다섯시 반이면 우릴 깨워서 함께 해변을 달리곤 했는데…. "

그러면서 김지은은 "노출이 심한 영화 출연 제의는 모두 거절하고 있다" 며 "연기력으로도 승부를 걸 자신이 있다" 고 강조했다. 극중 다른 사람을 때리는 장면에선 유난히 손이 매워 상대 연기자가 겁을 먹을 정도라고 한다. 김지은은 한양대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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