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도심 한복판에 둥지를 틀어 화제다.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설관리공단 청사 20층 옥상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황조롱이는 암수 한쌍과 알에서 갓 나온 새끼들까지 모두 다섯마리. 직원들은 황조롱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우려해 부화를 시작할 때부터 사람들의 옥상 출입을 금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써왔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황조롱이의 부화를 지난달 25일 시설관리공단 직원인 이일재(李日載.33)씨가 네 쌍둥이를 얻은 일과 연결지어 "좋은 일이 생길 징조" 라며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