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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에 수위조절 둑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 임진강에 3월 15일 준공된 '4월 5일 댐' (본지 3월 24일자 31면)에 대응해 연천군에 대규모 보(洑)가 설치된다.

경기도 제2청은 11일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연천취수장 하류 2백여m 지점에 길이 3백m. 높이 2m.너비 5m 규모의 대규모 수위조절용 보를 내년 중 설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청와대.농림부 등에 30억원의 건설비 지원을 요청해둔 상태다.

보가 설치되면 50만~1백만t 가량의 물을 담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경기북부지역 내 하천에 설치된 7백4곳의 농업용 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도 관계자는 "북한이 댐(총 저수량 3천5백만t)을 건설한 후 두달 넘게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하루 이틀 가량은 아무런 예고 없이 물길이 끊기는 등 수위가 불규칙해 연천지역 농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도는 자동으로 수위 조절이 가능한 이 보가 설치되면 하루 3만t의 물을 취수해 연천군내 8만여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연천취수장도 상수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임진강 상류 주변지역인 연천군 군남.미산.백학 등 3개 면지역 농경지 1천㏊의 농업용수 부족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북한에서 한꺼번에 물을 내려보낼 경우 이곳 보에 물을 가둬 유속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홍수 대비도 가능하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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