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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비나, 베트남 전력 18% 공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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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태광실업의 베트남 출자법인인 태광비나가 총사업비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나선다. 태광비나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 공업상업부(MOIT)와 남딩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추진 협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북부 남딩성 하이하우지역 251㏊ 부지에 2400㎿급(베트남 전력설비 용량의 약 18%) 발전소를 지어 태광 컨소시엄이 25년간 운영한 뒤 베트남 정부에 넘기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의 민자사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태광파워홀딩스의 박용택 사장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 발전사업”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향후 25년간 전력 판매액이 2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발전소 운영·유지로 모두 120억 달러의 플랜트 기술수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광 컨소시엄 측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베트남석탄공사·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석탄공급, 전력요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설 공사는 2012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태광실업이 베트남에 설립한 신발 제조업체인 태광비나가 95%, 베트남 공기업인 하신코(HASINCO)가 5%의 지분을 댔다.

사업추진에 필요한 자금의 30%는 자기자본으로,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베트남 프로젝트를 계기로 태광은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중꽝 MOIT 차관, 박석환 주 베트남 대사, 정경득 태광실업 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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