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표 "당원들끼리 서로 감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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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얼굴)대표가 '6.10 민주항쟁' (1987년) 14주년을 맞아 10일 당내 386세대 등 소장파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을 만났다.

장성민.김성호.이종걸(李鍾杰).임종석(任鍾晳)의원과 당시 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禹相虎.연세대).허인회(許仁會.고려대)위원장 등 원외지구당 위원장 14명이 참석했다.

장소는 당시 재야 인사들의 모임이 잦았던 세실 레스토랑.

金대표는 "6.10항쟁은 집권자들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6.10항쟁이 바로 우리당의 뿌리" 라면서 "이번 정풍 운동도 우리 당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 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는 곧 이어 "당원들끼리는 동지애를 발휘해 서로 감싸줘야 한다. 내 주장이 1백%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면서 신중한 행동을 주문했다.

임종석 의원은 "정풍운동은 충정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면서 "정치 세력화를 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고 소장파들의 의지와 생각을 당이 반영해 달라" 고 주문했다.

그러나 노관규(盧官圭.서울 강동갑)위원장은 "정풍파들에게 공감하는 바 크지만 절차의 정당성을 무시하면 안된다. 자기 주장만 하면 되느냐" 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 9일 이틀간 열린 당 발전위에서는 "金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에게서 재신임을 받았지만, 나머지 주요 당직 개편은 필요하다" 며 당 쇄신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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