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장애인단체 물품 강매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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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공주지역에 전직 경찰관을 사칭하거나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단체 등을 빙자해 각종 물품을 비싼 값에 강매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1일 주민들에 따르면 퇴직 경찰관의 모임인 경우회나 국가유공자ㆍ장애인단체원을 사칭한 사람들이 관내 신관동지역을 비롯, 반포ㆍ계룡ㆍ의당면 일대 상점들과 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화장지와 칫솔ㆍ타월ㆍ양말 등은 물론 성인용 비디오테이프 구입까지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구입을 거부할 경우 협박성 말투나 강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면서 시중가격보다 2~4배 이상의 값에 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관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朴모(45)씨의 경우 지난달 22일 오후 3시쯤 장애인단체 회계담당 직원이라는 30대 후반의 남자가 찾아와 생활필수품들을 가방에서 꺼내놓은 후 구매를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심한 폭언과 협박을 강요해 어쩔 수 없이 1만5천원 상당의 물품을 샀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관변단체의 한 관계자는 "몰지각한 상술로 관련단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며 "피해당사자 스스로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http://www.taejo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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